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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독일 분데스리가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인 분데스리거, 손흥민, 차범근)

by 카카오도우미 2023. 3. 20.

분대스리가는 어떤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의 최상위 프로축구 리그로,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명문 리그 중 하나. 도이체 푸스발 리가(Deutsche Fußball Liga)가 운영하고 독일 축구 연맹(Deutscher Fußball-Bund)과 리가페르반트(Die Liga – Fußballverband) 에서 주관하는 축구 리그입니다.

분데스리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스포츠 리그를 뜻하는 말이고, 그 외에도 핸드볼, 야구, 배구, 농구, 하키, 럭비 리그 등에도 분데스리가라는 이름을 쓰지만, 한국을 비롯하여 국제적으로도 분데스리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독일의 프로축구리그(푸스발-분데스리가: Fußball-Bundesliga)를 뜻합니다. 뜻은 Bundes(연방, 연방의) 그리고 Liga(리그)가 합쳐진 말로서, 말 그대로 '(독일) 연방 리그'입니다. 비슷한 예시로 분데스베어가 있는데 말 그대로 Bundes(연방, 연방의) Wehr(군대)가 합쳐진 말로 독일 연방군(Bundeswehr)이란 뜻을 가집니다.

대표적인 팀으로는 분데스리가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로 보아도 손꼽히는 명문인 FC 바이에른 뮌헨이 있으며, 그 외에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FC 샬케 04, SV 베르더 브레멘, 바이어 04 레버쿠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함부르크 SV, RB 라이프치히 등의 팀도 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 꼽힙니다.

현재 리그앙과 함께 한 팀의 메가 클럽이 리그를 지배하는 전형적인 1강 리그입니다.

 

현재 정규리그는 홈 앤 어웨이 방식을 적용한 승점제로 총 34라운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년 전반기 리그는 8월~12월 초에, 후반기는 이듬해 2월~5월 중순에 치뤄집니다. 날짜를 보면 대충 감이 오겠지만 겨울 휴식기가 타 리그에 비해 상당히 길입니다. 분데스리가는 다른 나라의 리그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구단인 18개 구단으로 리그를 진행하는데다 빅 리그가 있는 타 국가에 비해 많이 추운 편이라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분데스리가 앰블럼

물론 경기 수가 적다는 것은 감독들과 선수들이 편안하게 시즌을 운영할 수 있고, 부상 방지 차원과 팀 재정비에도 유리하지만 득점 기록에는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골을 넣을 기회도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에 각 리그 득점왕들의 득점수를 보면 분데스리가가 앞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관중이 항상 꽉 찬다는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토르트문트 관중석

대부분의 현장 좌석이 매진됩니다.대표적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는 FC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포드를 넘어 전 세계에서 평균 관중 수가 가장 많은 구장입니다.

전술했듯이 연고 지역과의 긴밀한 연계성의 영향이 큽니다. 전술한 도르트문트를 예로 들면 오랫동안 탄광업으로 유명한 도시므로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광부 옷차림을 하고 탄광 일을 체험하게 하면서 '이렇게 힘들게 번 돈을 내고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연고지 팬들을 잊지 말라.'는 의미의 이벤트를 열곤 합니다. 인근의 탄광 도시 겔젠키르헨을 연고지로 둔 샬케 04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명성과 성적에 비해 지나치게 큰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12]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헤르타 베를린 정도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구장이 90% 이상의 관중 동원 능력을 보여주며 80% 정도는 표가 적게 팔린 경우인 리그가 분데스리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기준 전 세계의 프로 스포츠를 모두 통틀어도 평균 관중에서 분데스리가를 능가하는 프로 리그는 오직 미국의 NFL뿐입니다.

분데스리가에는 수용 가능 규모가 큰 경기장을 가진 구단들이 많습니다. 실례로 2010-11 시즌에 참여한 팀 중에서 수용 규모 3만 석 아래의 구장을 보유한 곳이 단 세 팀뿐이었는데 그나마 마인츠는 2011년 새 구장을 완성했고, 장크트 파울리는 증축 공사에 착수했으며, 프라이부르크는 친환경 도시의 특성상 안 하는 것이지 못 하는 것이 아닙니다.

 

2015-16 시즌으로 보면 단 두 팀의 구장만이 3만 석 아래의 구장을 보유 중인데, SV 다름슈타트 98는 2010년 이전에는 지역 리그에서 뛰던 소규모 클럽이었고, FC 잉골슈타트 04의 홈 구장은 규모만 작을 뿐 2010년에 세운 최신식입니다. 2020-21시즌으로 보면 앞서 말했던 프라이부르크와 승격팀 두팀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1. FC 우니온 베를린만이 3만석 이하입니다.

 

분데스리가 재정 상태

분데스리가 재정

EPL과 함께 단 둘 뿐인 흑자 리그이며, 모 나라처럼 빅클럽 둘이 중계료를 독과점해서 어떤 팀의 유로파 리그 출전권이 날아가 버리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도르트문트가 옛날엔 그렇게 될 뻔했지만 다시 부활에 성공하여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현재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구가 8,000만 명이 넘어 여타 유럽 국가에 비해 많은 편이므로 중계권료 수입 자체도 상당하고 이러한 중계권료를 모든 팀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해 재정적인 문제로 인한 팀의 도태를 최대한 막고자 합니다. 가끔씩 이변을 일으키는 팀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지만 사실 절대적인 중계권료는 EPL이나 라 리가에 비하면 초라해서 프랑스의 리그앙과 비슷할 정도입니다.

표값으로 인한 수익 역시 분데스리가의 큰 강점은 아닙니다. 전술했듯이 관중 동원력은 높으나, 큰 비용을 들일 수 있는 부유층에 속하지 않는 관중이 대부분이라 아무리 표가 많이 팔려도 수익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것이 유럽 대항전에서 타 리그의 빅클럽들을 상대하는데 한계를 만든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수익이 적으니 자금력이 약해 선수들이 유출되고, 그로 인해 리그의 질적 하락이 이뤄지면 유럽 대항전에서 부진해서 리그의 위상이 하락하는 악순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표값을 너무 상승시키면 그나마 있는 장점인 관중 동원력이 감소할 것이므로 오히려 재정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한국인 분데스리가 진출 수는?

차범근

유럽의 5대 리그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진출한 리그입니다.

분데스리가는 특히 80~90년대 한국에 많이 알려졌는데, 가장 큰 이유는 차범근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처럼 해외 축구가 많이 알려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홀로 건너가 활약을 했습니다. IMF 시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약하던 박찬호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차범근의 성공과 함께 박종원, 김진국처럼 1980년대에 건너간 선수들도 있었고, 1990년대 부퍼랄로 이적한 황선홍과 보훔으로 이적한 김주성, 2000년대 브레멘으로 향한 이동국, 빌레필드,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프라이부르크, 뒤셀도르프에서 뛴 차두리, 뒤스부르크에 안정환, 도르트문트에 이영표도 잠시 몸 담았지만, 큰 활약은 하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2010-11 시즌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이 등장하고, 2011년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로, 2013년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박정빈이 퓌르트로 진출하면서 분데스리가에 한국 선수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후 박주호, 홍정호, 류승우, 김진수 역시 분데스리가를 밟았고, 2018년에는 무려 바이에른 뮌헨에 정우영이 합류하면서 다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마인츠의 지동원

이후 2019년 소속팀을 옮긴 지동원(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 이어 권창훈이 프랑스 디종에서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하였고, 천성훈이 아우크스부르크 1군에 포함된데다가 박규현이 울산 현대에서 브레멘 2군으로 임대되었습니다. 이어 2020년에는 RB 라이프치히에 황희찬이, 2021년에는 1. FSV 마인츠 05에 이재성이 합류했습니다.

한국에서 빅리그 중 분데스리가 진출이 유독 가장 활발한 이유는 외국인에 제한을 두지 않는 리그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 프리미어 리그는 워크 퍼밋 조건 만족이 까다롭고, 세리에 A의 경우는 한국에게 안 좋은 기억이야 그렇다 쳐도 NON-EU 쿼터 제한으로 보유 자체는 문제 없지만 영입 시 최대 2명밖에 데려오질 못해 주로 남미 출신을 데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라리가는 세리에와 비슷하게 그보다 아예 비유럽 출신 선수를 3명만 둘 수 있게 제한을 했습니다.[54] 여기에 차범근, 손흥민, 구자철 등 한국 선수의 활약과 카잔의 기적 등 독일인들의 임팩트를 끌었고, 이는 매 시즌 이적시장 때마다 한국인의 분데스리가 이적설이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차범근, 차두리

역대 최고의 아시아 축구 선수로 꼽히는 차범근의 활약상이 펼쳐진 곳.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 98골의 기록이 이를 증명합니다. 뒤를 이어 손흥민이 136경기 41골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프리미어 리그로 떠나면서 그 기록이 경신될 일은 없어 보입니다. 구자철 또한 178경기 26골의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인 중에서 분데스리가 10골 이상 득점자는 지동원까지 모두 4명입니다. 또한 정우영은 2018-19 시즌 한국인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통산 100경기 이상 출전자는 차범근(308), 차두리(125) 부자와 구자철(211), 손흥민(136), 지동원(123) 등 5명입니다.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는 시즌 시작 시기에는 정우영과 이재성 2명이었습니다. 이후 2022년 1월, 이동준이 헤르타 베를린, 이동경이 샬케 04에 각각 입단하며 그 수가 분데스리가 3명(정우영, 이재성, 이동준), 2. 분데스리가 4명(최경록, 박규현, 서종민, 이동경)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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