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UEFA 챔피언스 리그에 대하여(역대 우승, 선수, 상금, 빅이어, 조추첨)

by 카카오도우미 2023. 3. 21.

UEFA 챔피언스리그는?

챔피언스리그

유럽 축구 연맹이 주관하는 축구 대회로, 매년 유럽 각국의 리그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둔 총 32개 클럽이 모여 유럽 최강의 축구 클럽을 결정하는 대회입니다. 유럽은 세계 축구의 중심이며, FIFA 클럽 월드컵은 아직 역사가 짧고, 진출국수도 적고, 권위가 부족하므로 챔피언스 리그가 실질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럽' 축구 대회라 하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년 7월에 예선이 시작되어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집니다.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은 홈 원정 토너먼트 방식만으로 진행되었으나 1991-92 시즌부터 조별 리그가 추가되었습니다. 그 다음 시즌인 1992-93 시즌에는 대회 명칭이 챔피언스 리그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유러피언컵 시절을 비롯, 챔피언스 리그 초기에는 이름답게 각 리그 1위 팀만 참가하는 대회였지만 흥행성을 위해 1997-98 시즌부터는 각 리그 1위 팀만이 아닌 상위권 팀들도 나갈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규모가 과거보단 훨씬 커지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세계 최강의 클럽 축구팀을 선발하는 대회이자 가장 수준 높은 대회로 국가 대항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FIFA 월드컵과도 비교되곤 합니다. 대회의 위상은 ‘지역 대회’라는 한계 때문에 월드컵에 비할 수 없으나, 월드컵은 국적에 따라 월드클래스 선수도 평생 한번 출전도 못할 수 있는데다, 4년에 한번 열리는 대회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는 기간이 적은데 반해, 챔피언스리그는 매년 열리는 대회기 때문에 출전 기회도 많고, 실력에 따라 어느팀이건 입단 가능성이 열려있는 클럽 대회 특성상 국적의 한계때문에 월드컵에 나갈 수 없는 선수들에겐 최고의 무대입니다. 클럽 월드컵도 있긴 하지만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위상은 낮은 편입니다. 그해 우승팀은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으며 우승한 팀의 에이스는 발롱도르와 UEFA 클럽 풋볼 어워드, FIFA 올해의 선수에 가까지기에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고 불리는 무대입니다.

허나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대회라고는 하지만 국내 리그와 달리 단순히 실력만으로 우승하는 대회는 절대 아닙니다. 리그와 토너먼트의 속성을 둘 다 가지고 있는 대회인지라 실력도 갖춰야 하지만 토너먼트 특유의 수많은 변수를 극복해야 하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 때문에 한 경기를 이기거나 졌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몇 번이고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상황이 바뀔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승 후보라고 생각지 않은 팀이 우승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드라마틱한 장면이나 경기도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한 팀이 몇 년씩 독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국내 리그와는 달리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절대강자가 드뭅니다. 이러한 어려운 우승 난이도와 예측불허의 특성이야말로 챔피언스 리그의 묘미와 인기 비결이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그만큼 더 값진 이유입니다. 다만 간혹 가다 정말 역대급 실력으로 말 그대로 대회를 소위 말해 '씹어먹는' 팀도 나오기는 합니다.

하위 대회로는 UEFA 유로파 리그,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가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상금은?

지구상에 현존하는 스포츠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을 줍니다. 우승 상금이 2021-22 시즌 기준으로 무려 2000만 유로이며, 우승 상금과 별도로 본선 4강까지 매 라운드에 진출할 때마다 두둑한 수당을 지급합니다. 다만 결승은 별도의 진출 수당 없이 결승전 결과에 따라 우승-준우승 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갈음합니다.

거기에 경기별 수당에 시즌 결산을 마친 뒤에는 스폰서 수입금, 마케팅, 중계권, 판매금까지 별도로 받기 때문에 우승 클럽이 실질적으로 받는 금액은 더더욱 크게 불어났습니다. 2022년 레알 마드리드는 총 €132,480,000의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FIFA 월드컵이나 UEFA 유로 우승 상금과 비교해도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입니다.

 

아래 수당은 2021-22 시즌 기준이며 연도에 따라 수당이 다르게 지급될 수 있습니다.

  • 플레이오프 진출: €5,000,000
  • 그룹 스테이지 진출: €15,640,000
  • 그룹 스테이지 승리: €2,800,000
  • 그룹 스테이지 무승부: €900,000
  • 16강 진출: €9,600,000
  • 8강 진출: €10,600,000
  • 4강 진출: €12,500,000
  • 준우승: €15,500,000
  • 우승: €20,000,000


챔스 본선 조별 리그 6경기 중 3경기만 승리해도 €24,040,000의 수익이 보장되고, 여기에 각종 부수입이 더해지면 어떤 구단도 무시할 수 없는 액수가 됩니다. 게다가 매 시즌마다 상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빅 리그 팀들은 우승을 못 한다 하셔도 챔피언스 리그 티켓만이라도 자주 따낼 수 있다면 더욱 더 수익이 불어났습니다. 특히 UEFA FFP 룰이 도입된 이후에는 중요도가 훨씬 더 올라갔습니다.

 

세리에 A를 보면 확 느껴지는데, 당장 인테르가 2017-18 시즌에는 모기업인 쑤닝의 자금 동결로 인해 임대로만 선수들을 데려올 수밖에 없는 처지였으나, 2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해 자금 사정이 나아진 이후에는 여전히 간당간당하긴 했지만 로멜루 루카쿠를 6500만 유로에 데려올 정도로 사정이 좋아졌습니다. 이처럼 챔피언스 리그는 명예와 실리를 동시에 보장해주기 때문에 각 리그 상위권 팀들은 시즌 초 최우선 목표를 리그 우승으로 두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에 드는 것을 차선으로 합니다. 덕분에 리그 말미에 가면 우승 경쟁, 강등권 경쟁뿐 아니라 챔스 진출권 경쟁이라는 관전 포인트가 추가됩니다. 심지어 유로파 리그는 우승 혜택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직행을 내건 뒤로 대회의 위상이 올라갔습니다.

다만 챔피언스 리그의 엄청난 상금 때문에 FIFA와 UEFA는 사이가 좋지 않은데, 클럽 대회가 월드컵보다 우승 상금이 많다는 비웃음을 받게 하여 국제 축구 협회의 자존심을 뭉갬과 동시에 UEFA 유로 참가국을 늘리면서 UEFA가 FIFA에게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승팀은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합니다. 그러나, FIFA가 클럽 월드컵의 참가 팀을 32개로 늘리려고 하자 일정 문제 및 선수 혹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UEFA가 이에 반대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

우승컵인 '빅이어'

The Big Ears Cup. 공식 명칭은 쿠프 데 클뤼브 샹피옹 에우로페앙(Coupes des Clubes Champions Européens).

흔히 신형 트로피의 디자인에서 파생된 별명인 빅 이어라고 불립니다. 손잡이가 사람의 귓바퀴 같이 생겼는데 크기가 크기 때문. 아예 빅 이어 트로피가 공식 별명이자 이명입니다.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 팀에게 수여되는 트로피로 트로피 수여식 때 트로피를 수여받아 다음 시즌 결승전 두 달 전까지 소유할 수 있습니다. UEFA는 우승팀에게 영구 소유 가능한 트로피의 축소 모형을 수여하며, 우승팀은 원래 크기의 80%를 넘어가지 않고 실제 트로피의 복제품임을 표시한다는 조건 하에 복제품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즉 원본의 80%까지의 크기가 허용되며 반드시 복제품이라고 표시해야 합니다.

유럽의 축구 구단에서 뛰고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트로피이며, 그 가치는 FIFA 월드컵 트로피, 앙리 들로네 트로피, 코파 델 센테나리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 해외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팀의 근본을 따지는 중요 척도가 됩니다.

현재 영구소장된 것을 제외한 진품 빅 이어는 UEFA에서 보관 중이며 2021-22 시즌에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 CF의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는 복제품 빅 이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게는 7.5kg으로 우승 트로피 기준으로는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닙니다. 유로파컵은 15kg이고, 마이스터샬레는 11kg으로 빅 이어보다 무게가 더 나갑니다.

 

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

 

챔피언스리그 참가 리그

출전 자격은 UEFA 점수 목록에 있어서 각국 리그의 UEFA 계수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1~4위는 4개 팀, 5~6위는 3개 팀, 7~15위는 2개 팀, 16위 이하는 1개 팀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우승팀은 다음 시즌 자동으로 진출 확정이라 우승팀을 포함해서 같은 리그 5개 팀이 자동적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합니다. 우승을 하지 못하면 리그 순위 1위부터 4위까지, 우승을 하면 우승팀 포함 5개 팀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합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팀들이 모두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리그별로 본선과 예선을 통틀어서 출전시킬 수 있는 총 팀수 제한입니다. 예를 들어 1~4위 리그의 상위 4개 팀은 전원 조별 리그로 직행하지만, 5~6위 리그의 경우 상위 2위까지만 본선에 직행시키되 3위 팀은 3차 예선에 내보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리그 등수가 낮을 경우 예선부터 거쳐 올라가야 하므로 최종적으로 본선 32개 팀 중 직행인 26개 팀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은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결국 본선보다 예선에 참가하는 팀들이 조별 리그에 올라가기 위한 싸움이 더 치열하고 살벌합니다.

다만 리히텐슈타인은 리그 계수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자국 컵 대회만 있을 뿐 축구 리그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리그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할 자격을 받지 못합니다.

리히텐슈타인처럼 참가 자격이 없었던 나라는 코소보였는데, UEFA 라이선스를 따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지만 라이선스 취득 후 2017-18 시즌부터 예선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4위 협회: 각 리그에서 순위 순으로 4팀 참가 / 모두 본선에 직행합니다.
  • 5~6위 협회: 각 리그에서 순위 순으로 3팀 참가 / 1~2위 팀은 본선 직행, 3위 팀은 3차 예선에 참가해야 합니다. 단, UEFA 유로파 리그 우승팀이 리그 성적으로 조별 리그 진출을 확정한 팀일 때는 5위 리그의 3위 팀이 3차 예선 대신 조별 리그로 승격할 수 있습니다.
  • 7~15위 협회: 각 2팀 참가 / 단, 7~10위 나라의 경우 각 리그 1위 팀만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는 3차 예선에 참가해야 하고, 10위 나라 리그 2위 팀은 2차 예선에 참가해야 합니다. 또한 11~12위 나라의 경우 우승팀도 플레이오프 예선에,
  • 13~14위 나라 우승팀은 3차 예선에, 15위 나라 우승팀은 2차 예선에 참가해야 합니다. 단,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이 리그 성적으로 조별 리그 진출을 확정한 팀일 때는 11위 리그의 1위 팀이 플레이오프 예선 대신 조별 리그로 승격할 수 있습니다.
  • 16~51위 협회: 각 1팀 참가/ 단, 16~17위 리그의 우승팀은 2차 예선에 직행, 그 외 나머지 나라의 리그 우승팀은 1차 예선에 참가해야 합니다.
  • 52~55위 협회 : 각 1팀 참가 / 1차 예선에 참가할 자격을 받기 위해 예비 예선를 치러야 하며 4팀이 단판 토너먼트로 결정짓는입니다.


이전 시즌의 우승팀도 자국 리그의 성적에 상관 없이 출전권이 부여됩니다. 2013-14 시즌까지는 한 협회당 4개 팀까지 내보낼 수 있었으며, 상위 1~3위의 협회 소속의 클럽이 우승하고 리그에서 4위 미만 순위를 기록했을 경우, 다음 시즌에 그 팀은 해당 협회 1부 리그의 4위 팀의 자리를 대신하여 출전할 수 있었고, 4위 팀은 UEFA 유로파 리그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2014-15 시즌부터는 UEFA 유로파 리그 우승팀도 차기 시즌 출전권이 자국 리그 성적에 상관 없이 부여됨에 따라, 한 협회당 최대 5개 팀까지 내보낼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15 시즌 유로파 리그를 세비야가 우승하면서 세비야가 유로파 챔피언으로 챔스 본선에 참가하는 첫 팀이 되었습니다. 세비야는 라리가 5위를 차지하였는데, 덕분에 라리가는 리그 상위 3팀과 유로파 리그 챔피언 세비야가 진출하게 되었고, 라리가 4위 발렌시아 CF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5팀을 올린 리그가 되었습니다. 이후 2016-17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EPL 6위에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챔스 본선 직행, EPL 4위 리버풀 FC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서 프리미어 리그 역시 챔스 본선에 5팀이 진출했고, 이들 모두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하려는 클럽은 스포츠 기준과 더불어, 자국의 협회로부터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허가를 획득하려면 특정 경기장, 인프라, 재정 요건을 충족해야만 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조별 리그에 오른 6개의 클럽과 조별 리그에 직행한 26개 클럽은 8월 말에 실시하는 조 추첨식에서 4팀씩 8개 조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조 추첨식은 전 세계로 생중계되어 많은 축구팬들에게 드디어 유럽 클럽 대항전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음을 알립니다. 규칙에 의하면 중계권에 의해 페어링된 팀끼리 같은 날 경기를 할 수 없고 (예를들어 맨유가 A ~ D조에 뽑혔을 경우 리버풀은 E ~ H조에 들어가야 함)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팀과 우크라이나 팀은 결승을 제외하고 만날 수 없습니다. 먼저 지난 대회에 우승한 클럽은 클럽 랭킹과 상관없이 무조건 1번 시드에서 가장 먼저 조 추첨을 실시하여 조 편성이 됩니다. 19~20시즌 까지는 UEFA 클럽 랭킹을 적용하여 상위 7팀이 톱 시드인 1번 시드를 받아 무작위로 추첨하여 다시 그룹별로 무작위로 추첨하여 각 조에 편성이 되었으나 20~21시즌 부터는 1번시드는 무작위로 조추첨을 하지않고 뽑히는 순서대로 각조의 배정됩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클럽 랭킹 순위에 따라 8팀씩 각각 2번, 3번, 4번 포드로 나뉘어 배정을 받고 무작위로 추첨하여 각 조에 편성됩니다.

단, 같은 국가의 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클럽의 경우 이미 한 클럽이 배정된 조 이외의 다른 조에서 추첨하여 조 편성을 합니다. 즉 같은 국가의 리그 팀들은 같은 조에서 만날 수 없습니다. 이 원칙은 16강까지 적용되고 8강부터는 같은 조, 같은 국가인지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추첨합니다.

2015-16 시즌부터 각 리그 1위 팀과 디펜딩 챔피언에게만 시드권을 부여합니다. 리그 1위 팀과 디펜딩 챔피언이 겹칠 경우 리그 랭킹 8위의 1위 팀이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별별 희한한 죽음의 조가 속출하게 되었습니다.

2018-19 시즌부터 UEFA 유로파 리그 우승팀에게도 톱 시드를 부여하게 되면서, 1~6위 리그 우승팀과 UCL 및 UEL 우승팀에게 톱 시드를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단, 톱 시드를 확보한 팀이 챔스나 유로파 우승도 했을 경우, 7~8위 리그 우승팀에게 승계됩니다. 이후에는 나머지 참여팀들끼리 UEFA 클럽 랭킹 순으로 포트를 배정합니다.

역대 우승 클럽

2021/22 챔피언스리그 우승

순서 우승팀 국가 첫 우승연도 우승 횟수
1 레알 마드리드 CF 스페인 1956 14
2 SL 벤피카 포르투갈 1961 2
3 AC 밀란 이탈리아 1963 7
4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이탈리아 1964 3
5 셀틱 FC 스코틀랜드 1967 1
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영국 1968 3
7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네덜란드 1970 1
8 AFC 아약스 네덜란드 1971 4
9 FC 바이에른 뮌헨 독일 1974 6
10 리버풀 FC 영국 1977 6
11 노팅엄 포레스트 FC 영국 1979 2
12 아스톤 빌라 FC 영국 1982 1
13 함부르크 SV 독일 1983 1
14 유벤투스 FC 이탈리아 1985 2
15 CSA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1986 1
FCSB
16 FC 포르투 포르투갈 1987 2
17 PSV 에인트호번 네덜란드 1988 1
18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세르비아 1991 1
19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1992 5
20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프랑스 1993 1
2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1997 1
22 첼시 FC 영국 2012 2

1955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빅 이어를 들어본 팀은 22팀입니다. 유럽의 명문들이자 대규모 팬덤을 등에 업은 빅클럽들의 대회는 곧 수익의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력 말고도 인기와 시장성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즉, 유럽의 강호들 중에서도 최고이자 최강을 가리는 대회이고, 현대 축구의 발상지답게 수준도 모든 축구 대회를 통틀어서 가장 뛰어난 편입니다. 게다가 1992년 유러피언 컵이 UEFA 챔피언스 리그로 개칭된 이래 리그 준우승팀들도 참가 티켓을 얻는 등 규모가 더욱 커졌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 여부가 명문의 기준이 되는 등, 한 번의 우승만으로도 팀 역사상 최고의 자랑거리로 삼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일례로 셀틱 FC 팬들이 2016/17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리스본의 사자들(Lisbon Lions)’라는 카드 섹션으로 관중석 전체를 덮으며 장관을 연출했는데, 이 문구는 1967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러피언 컵 결승에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를 꺾고 우승한 셀틱 선수들의 별명입니다. 50년이 지났음에도 이 한 번의 우승이 팬들에게는 크나큰 영광으로 절대 잊히지 않는 매우 중요한 대회입니다.

게다가 우승 난도 또한 다른 대회와 다르게 매우 높습니다.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회이기에 우승하기도 상당히 까다로운 게 일단 리그 내에서 상위권은 항상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게 조건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리그 도중에 토너먼트와 조별 경기를 치르게 되어 리그 대부분의 팀들보다 일정도 빡빡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자국 리그 내 최상위권을 기록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참여할 수 있기에 리그 일정도 잘 치러야 합니다. 거기에다 대회만으로 한정하더라도 빡빡한 조별 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까지 거의 매 경기마다 강팀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뛰어야 합니다. 유러피언 컵 시절에는 빅 리그 소속이 아니더라도 결승에 진출하는 팀이 몇 있었지만, 2000년대 중후반을 분기점으로 점점 이적 시장에서 거품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빅 리그 외 소속 팀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활약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게다가 빅 이어를 들어본 경험이 없는 구단이라면 더욱 힘듭니다. 1997년에 21번째 클럽이 나왔지만, 22번째 클럽은 그 이후로 15년은 지나서야 탄생했으며 그리고 10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아직 23번째 클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