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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KBO 리그에 대해서 알아보자 (역사, 연봉, 경기, 수익)

by 카카오도우미 2023. 3. 20.

KBO는 무슨리그?

KBO

1982년에 출범한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리그입니다. 리그 명칭은 2014년까지 한국야구선수권대회였으나, 2015년부터 리그 상표 정체성 통합을 위해 KBO 리그라는 브랜드로 재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주관 단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1982년 프로스포츠로 탄생한 이래, 2023년 42번째 시즌을 맞습니다.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리그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고, 유일하게 지상파 3사와 산하 스포츠 채널 3사 모두에서 중계하고 있습니다. 또, 유일하게 여자 리그가 없는 종목입니다.


리그 출범 원년에 참가한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 OB 베어스, MBC 청룡, 삼미 슈퍼스타즈, 해태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이며 역사적인 첫 경기는 1982년 3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982년 3월 27일, 한국 첫 프로야구 경기. 이날 시구는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이 했고 경기 결과는 삼성 투수 이선희를 상대로 MBC 청룡의 이종도가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내며 MBC 청룡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총 10개의 구단, 9개의 구장에서 리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2팀을 제외한 모든 구단이 한국 대기업 소속입니다.

4대 리그 중 흰 유니폼을 홈 유니폼으로 쓰는 유일한 리그이며, 미디어 표기에 홈을 나중에 표기하는 유일한 리그이기도 합니다. 농구는 2010-2011시즌부터 밝은 색상을 홈 유니폼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며, 축구와 배구는 금지되지는 않았으나, 흰 유니폼을 홈 유니폼으로 쓰는 팀은 없습니다.

 

KBO의 인기

KBO 관중석

국내 모든 스포츠리그들 중에선 인기, 흥행성, 시청률, 수익, 관중 동원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입니다. 2019년 기준 아시아에서 KBO 리그보다 평균 관중수(10,280명)가 많은 리그는 인도 프리미어 리그(40,000명 / 크리켓), 일본프로야구(30,917명 / 야구), 중국 슈퍼 리그(24,076명 / 축구), J리그(20,751명 / 축구), 인도 슈퍼 리그(13,052명 / 축구), A리그(10,411명 / 축구) 이상 6개 리그뿐입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팬층의 규모가 크게 성장하게 되었고 인기가 많다 보니 프로야구 중계 플랫폼은 TV와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다양하게 존재해 시청하기도 쉬운 편입니다. 참고로 중계 플랫폼이 이렇게 나뉘는데도 프로야구 최고 인기팀 중 하나인 기아타이거즈의 2019시즌 시청률은 평균 1.44%였으며 리그 전체 평균 시청률은 0.88% 정도였으며, 인터넷 플랫폼 시청자수는 많으면 10만명 이상 시청하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이 많으니 야구장 광고 판매나 TV 방송사 중계 판매율은 급증해서 초단위로 광고가 몰려들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비록 프로야구 중계는 2016년을 기점으로 중계할 때마다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임에도 3사 스포츠 채널 중 KBO 리그 중계를 안 하는 데는 없습니다. 국내 모든 프로 스포츠계의 모든 종목들을 통틀어 사실상 가장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회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계권료 2014년 500억 시대를 열어 제친 스포츠이며, 2020년에는 4년 2,160억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을 정도. 게다가 스폰서 금액도 70억 이상으로 돈과 관련해서는 따라올 프로스포츠가 없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처럼 스폰서 만으로 꾸려나가는 구단이 나올 정도로 자체 수입도 상당한 편입니다. 한국갤럽에서의 설문조사에서 프로야구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을 한 국민은 41.2%였습니다.

 

KBO 수익은 얼마나 될까


모기업이 없어 자생해야 하는 키움을 제외하고 보면, 모든 구단이 매출액은 몇백억에 달하는데 비해 순이익은 고작 억대이거나 아예 적자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매출액은 모기업 지원금이 포함된 금액이기 때문에 모기업들은 한 해에 백억 단위가 넘는 적자를 보며 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프로야구단의 모기업들이 구단 경영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프로야구단을 가짐으로써 생기는 보이지 않는 경제적 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포브스 코리아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의 경제적 가치는 2019년 기준 1,907억 원이고 가장 적은 kt wiz도 812억 원입니다. 각 구단의 경제적 가치를 총합하면 1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모기업의 관심과 지원이 없다면 생존할 수 있는 야구단 없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야구계에서도 모기업 도움 없이도 구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을 계속해서 내고 있지만, KBO 리그 출범 40년을 바라보는 지금에도 해결책은 요원합니다.

하지만 모기업들이 야구단을 상대로 흑자를 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모든 야구단들이 모기업 지원금을 빼면 적자인데, 모기업이 광고비 대신으로 지원금을 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키움이 외부 광고를 유치해서 받는 광고비가 연평균 300억 이상인데 보통 구단들의 모기업 지원금은 이보다 훨씬 적습니다. 특정 시즌 거액 FA 영입 등으로 300억을 넘기는 경우가 가끔 있어도 평균적으로는 100~200억 대의 지원금을 받습니다. KBO 구단들이 흑자를 본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KBO 구단들 중 키움의 인기가 떨어지는 편인걸 생각하면 다른 구단들이 모기업 광고를 빼고 외부 광고로 대체할 경우 키움보다 많은 광고비를 받을 수 있을 터이고 오히려 모기업들이 헐값에 광고비를 쓰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프로스포츠 리그의 자생력 문제는 KBO 리그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의 모든 프로스포츠 리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연 800만명의 관중을 동원하고, 한국에서 가장 큰 프로스포츠 중계권료를 받는 야구조차도 적자를 낼 수 밖에 없는 시장이 한국 스포츠 시장이기도 합니다.

 

KBO 참여 구단

KBO 참여 구단

. 수도권 팀이 5개로 가장 많긴 하지만 비수도권에도 같은 수의 구단이 있으며, 영남권에 3개, 호남권, 충청권에 각각 1개의 구단이 있습니다. 연고 구단이 없는 전북, 강원, 제주에서 이벤트성 경기를 간간이 열자는 떡밥도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요원.

1982년에 6개 구단이 최초 참가팀으로 창단했고 1986년에 제7구단 빙그레가 창단되며 리그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1991년 제8구단 쌍방울 창단으로 8개 구단 체제가 약 20년간 유지되다가 제9구단 NC와 제10구단 kt가 각각 2011년과 2013년 창단되면서 오늘에 이릅니다.

평소에는 위의 팀들이 단일 리그로 경기를 하다가 올스타전에서는 나눔과 드림으로 나누어집니다. 초창기에는 6개의 원년 팀이 연고지의 위치에 따라 동군과 서군으로 나누었으나 이후 연고지 이전과 신생팀의 1군 참가 등으로 인해 올스타 팀 구성이 팀 이름과 맞지 않게 되자 2015년부터 웨스턴(서군)을 나눔으로, 이스턴(동군)을 드림으로 바꾸었습니다.

10구단 체제로 바뀐 뒤에도 신규 창단 떡밥과 이와 연관한 양대리그 떡밥이 지속적으로 투척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10구단을 초과하는 것은 무리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2020년대부터 저출산에 따른 유소년층 인구 비율 감소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저출산 문제가 리그에 미칠 영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당장 리그의 기반인 아마추어 야구부터 영향을 받는 사안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O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는지, 2022년 9월 14일 공지를 통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한 중학교 야구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나 야구 인기/흥행에 큰 변화가 오기 전까지는 10구단 단일리그 -> 계단식 포스트시즌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창단 연도가 2개인 팀들이 있을 텐데 왼쪽이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 시작년이고, 오른쪽이 KBO에서 인정한 창단년도입니다. KBO는 새 주체가 KBO에 가입한 것을 창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년도는 최종적인 창단식을 한 년도를 공식적인 창단년도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NC가 2013년부터 리그에 참가했지만 KBO에서 인정하는 공식 창단년도는 창단식을 한 2011년으로 되어있는 것과 KIA가 해태를 완전히 인수했지만 2001년에 해태를 인수한 뒤 창단식을 했기 때문에 공식 창단년도는 2001년으로 되어있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리를 통으로 양도 받고 창단하는 경우에는 창단년도는 갱신될 지언정 팀의 통산 우승기록, 안타, 득점, 승패 등은 리셋되지 않습니다. KIA가 2001년 창단, SSG가 2021년 창단이라 표기되어도, 전신 팀이 얻어둔 우승이 날아가 V0으로 시작하지 않고 모두 그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인정되면서 각각 V9, V4로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 롯데는 유일하게 실업 리그에서 뛰다 옮겨온 케이스로 구단 역사 자체는 1975년에 시작됩니다. 하지만 KBO에서는 실업 시절 창단일을 인정하지 않으며, 리그 가입일인 1982년 2월 12일로 보고 있습니다. 로고에서도 1982라 되어 있는 것도 연고지 역사도 있겠지만 KBO에서 1982년 창단으로 인정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NPB는 인수로 창단되어도 인수 시기가 아닌 프랜차이즈 시작일을 창단일로 보며, CPBL은 케바케입니다. 푸방은 창단을 인수한 해인 2016년으로 보지만, 라쿠텐은 전신 라뉴 창단인 2003년으로 간주합니다. KBL은 KBO와 동일하게 인수년도를 창단시기라고 보고, 배구와 축구는 전신팀 창단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게 대부분입니다. 또한 이 세 리그는 프로화 이전도 구단 역사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전신 팀으로부터 선수단만 인수받고 권리는 포기한 경우(해체 후 재창단), 전신 팀의 통산 기록이 이어지지 않고 0으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SK는 쌍방울을 인수했지만 선수단만 인수받았을 뿐 기존 쌍방울의 권리는 포기했기 때문에 쌍방울의 통산 기록은 SK로 이어지지 않고 1999년에서 그대로 끝났습니다. 마찬가지로 히어로즈도 현대를 인수했지만 선수단만 인수받고 기존 현대의 권리는 포기했기 때문에 현대의 통산 기록은 히어로즈로 이어지지 않고 2007년에서 그대로 끝났으며, 현대가 얻어둔 V4 기록도 단절되어 V0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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